80대 할매의 반란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6/18
오늘은  '통합돌봄코디네이터' 강의를 듣는 월요일이다.
교육원에 도착하니 아직 10분의 여유가 있다.
천천히 2층 계단을 올라 정수기 앞에 섰다.
그 옆 테이블 위에 종이컵과 믹스커피가 든 봉지 하나가 있다.
누가 마시려고 갖다 놓았을 텐데, 사람은 없다. 

정수기에 물 한잔을 빼서 천천히 마시고 있는데, 화장실 근처에서 중절모처럼 생긴 여름 모자를 쓴 할머니 한 분이 이쪽으로 오셨다.
그러더니 내가 맨 에코백(항상 메고 다닌다.)을 보더니 '청주 수동교회?' 라는 글을 소리내서 읽었다.
by살구꽃

아, 수동교회를 아세요?
우리 오빠가 청주에 살아서 자주 갔는데 그 근처에 살아요. 

그러면서 테이블에 앉아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붓는다. 

아, 어르신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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