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09
많이 걸었다. 오늘.
평지를 30분 이상 걸은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함께 '원산지 표시 홍보활동'을 나갔던 운전자 동료와는 갈림길에서 헤어져 혼자 강변을 따라 걸었다. 곧바로 남편에게 전화해 데리러 오라 할까 하다가 강을 건너는 다리까지는 걸어보기로 했다.
오늘따라 바람이 꽤 쌀쌀했다. 그래도 추울 정도는 아니었고 게다가 나는 아직도 내복을 입고 지내는 터라 추울 까닭이 없었다.
이렇게 강에 바짝 붙은 길을 걸어 본 적이 있었던가. 차를 타고 스치며 지나칠 때는 그저 유유히 흐르는 것 같기만 한 강물이 가까이서 보니 제법 큰 소리를 내며 콸콸 흐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흐르는 강물 위로 봄햇살이 내려앉아 반짝이고 있었다. 윤슬...  저런 걸 윤슬이라 했었지. 그런 광경을 처음 보는 것 처럼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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