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5 _ 편지를 쓴다는 것, 그것은 나의 바다

카밀라 · 성덕에서 탈덕까지
2024/04/04
의 글쓰기의 시작과 끝은 편지예요 .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썼는데 그 일기도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였습니다.
서랍 정리를 하다가 편지 묶음을 보았어요.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겨울방학이 오기 전에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썼답니다.
군부대로 보내지는 편지는 그걸로 끝이고 답장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6학년 때였어요, 전교에서 딱 한 사람 답장을 받았는데 그게 저였어요.
그 후로 국군 아저씨가 병장이 되고 제대를 하고 대학 복학을 하고 난 뒤에도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붓펜으로 그린 듯이 써 내려간 군인 아저씨의 편지는 
'한바탕 마음을 비우고자 나도 모르게 방황으로 시간을 의미도 없이 흩날려 버리'는 
것에 대한 반성문이자, 
'인생의 절박함에 탄식하면서도' 막막한 현실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의지였고, 
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9
팔로워 3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