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0/16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 한동안 미니멀 라이프에 꽂혀 있었다. 관련 책과 영상들을 모조리 섭렵하고 집안의 물건들을 비우기 시작했다. 어린아이들 육아로 프로 미니멀리스트들의 철학을 곧이곧대로 따라가긴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대로 물건들을 나눔하고, 중고 거래 장터에 사용하지 않는 육아용품과 운동기구, 책과 생활용품들을 내다 팔았다.

분유를 뗀 지 한참이 지났지만, 주방을 차지하고 있던 젖병 소독기를 팔았다. 당시 남편이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며 홈쇼핑에서 구입했던 '트위스트 런(허리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호들갑스럽게 타는 홈트 기구)‘도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버렸다. 연령이 지난 아이들의 장난감과 책들은 인기가 많았다. 이런 것도 누가 살지 싶은 물건들도 찾는 이가 있어 신기했다. 물건을 구입할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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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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