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면 팔수록 아쉬운, <파묘>

전새벽
전새벽 · 에세이 '닿고 싶다는 말'을 썼습니다
2024/03/02
출처: 영화사


이 영화 덕분에 오랜만에 극장가에 활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으로 5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저도 그 행렬에 동참하고 왔습니다. 오컬트의 불모지 한국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입니다.

줄거리(스포 없음)
무당 화림(김고은)과 그의 조력자 봉길(이도현)은 어느 의뢰인을 만나러 미국에 왔습니다. 두 사람을 반긴 건 대저택에 사는 지용(김재철) 일가네요. 지용은 가족들이 계속 아픈데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특히 갓태어난 아이가 걱정이라며 호소합니다.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라는 결론을 내고 이를 해결하려면 조부의 묘를 파서 관을 꺼내야 한다는 처방을 내립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선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단 판단도 함께 말입니다.

같은 시간, 두 명의 남자가 한국의 어느 산 속에서 관 뚜껑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바로 화림이 이야기한 전문가들인데요, 풍수지리에 기반해 명당을 알아보는 지관(地官) 상덕(최민식)과 염을 하는 영근(유해진)입니다. 둘은 오늘도 어느 가족의 뒤숭숭한 잠자리 때문에 이곳에 불려 나와 묘를 파낸 참입니다. 파묘가 끝난 뒤 상덕은 문제가 땅이 아니라 다른 데 있음을 발견하고 곧 문제를 해결하죠. 의뢰인들의 태도로 보건대 상덕은 이 바닥에서 꽤 신뢰가 두터운 모양입니다.

얼마 후 한국으로 돌아온 무당팀은 상덕과 영근을 만납니다. 네 사람은 미국 의뢰인이 어마어마한 보수 금액을 제시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막걸리로 잔을 채웁니다. 그들에게 곧 닥칠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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