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넘어야 했던 그 모든 경계 앞에서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1/08
참혹하지만 꼭 되새겨 보아야 하는 역사가 있다. 말도 안 되는 명분을 앞세워 조선을 침략하였던 일제강점기. 조선의 철도부설권, 금광 채굴권 등의 난개발로 논과 밭을, 각종 문화재를 도적질 하더니 결국 말과 글을 빼앗고 문화와 얼을 짓밟기 시작한 일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힘없는 조선 사람들을 무작위로 납치하여 마루타로 삼고 일명 731부대라 불리던 곳에서 각종 잔인한 실험을 자행했고, 수없는 사람들이 그들의 악랄한 ‘인체실험’ 때문에 애꿎은 목숨을 잃어갔다. 일제는 아시아의 나치나 다름없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했다. 

   위와 같은 배경 속에서 전개되는 드라마 '경성 크리처'가 지난 12월 말에 1~7부가 공개되었고, 1월 5일 금요일에 8~10부가 공개되며 시즌1이 마무리되었다.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이 드라마를 며칠 전 N사 OTT로 완주하였다. 

   광복으로부터 10개월 전부터 패배의 기운이 짙게 드리우자 일본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려고 생체실험을 중단하고 자료를 모두 파기하였다. 또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마루타로 끌려갔던 조선인들을 화학약품과 총, 칼로 무차별로 학살하였다.

   일부의 친일파들은 일제에 동조하며 조선인들을 더욱 괴롭히기도 했으나, 많은 이들이 조선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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