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1시간 만에 시나리오 쓰는 것을 배운다고?

박경목
2023/07/01
내 이름은 김은희다. 유명한 드라마 작가의 이름과 같다. 구미시 모 학교의 도서관 사서로 15년째 근무중이다. 

우연하게 구미시 홈페이지에 2주만에 영화 만들기 수업이라는 강좌의 소개글이 올라왔다. 2주만에 영화 만들기를 배운다…
작년에 부산 영화제에 시민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앞에 나와서 자신의 영화를 설명하는 감독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멋져 보였다. 물론 걔중에는 저런 영화라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있었다. 저런 영화를 관객에게 보여주면서 저렇게 당당할 수 있다니… 분한 마음도 들었다. 내 시간과 표 값을 돌려달라고.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여러 종류의 작법서를 구입했다. 일렬로 쭈욱 늘어선 작법서를 보면서 빠진 작법서가 있는 지 살펴보고 비어있는 것을 구입했다. 물론, 나는 그 작법서를 한 권도 보지 않았다. 나는 글을 쓸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가가 될 사람들을 위해서 전국에서 우리 도서관에 가장 많은 작법책이 있는 것 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절판이 된 책은 사비를 들여서 열 배 가까운 가격으로 구입해서 책장 한 켠에 두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 책을 빌려가는 사람은 없었다.

강좌의 소개 글을 읽었다.
강좌는 무료다. 무료라는 글을 보는 순간 이내 흥미가 사라졌다.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좋은 강의를 듣고 싶다.
나는 한 달에 대략 40여만원을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쓴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티비, 쿠팡, 왓챠, 티빙,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 가입해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웹툰, 웹소설, 비엘 드라마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창을 닫으려는 데 강사 소개가 보인다.

박경목 감독
<말임씨를 부탁해> 각본, 연출, 
한국영화아카데미 16기
<사랑의 확신> 각본, 연출 (유튜브 2300만 뷰) 가 눈에 띈다.
말임씨를 부탁해…처음 들어보는 영화다.
검색을 해본다. 김영옥씨가 나오는 영화다. 
예고편을 검색해서 봤다.
코믹하게 보이고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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