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문장 (2) 먼저 당신은 멈춰야 한다

이유경
이유경 · <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n잡러
2024/05/21
 “당신은 거대한 숲의 가장자리에 선 소녀일 뿐이다. 겁이 나긴 하겠지만, 대신에 당신은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근사한 식사를 만들고, 꽃집에 달려가거나 막 문 앞에 도착한 꽃 상자를 연다. 나중에는 이런 일들을 대단한 기백을 발휘해 해내게 되지만, 이때는 그와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당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먼저 당신은 멈춰야 pause 한다. 기백을 발휘하려면 일단 멈춰야 하듯이. 그저 심호흡만 하려는 것이라 해도. 
 행복한 노년은 맨발로 다가오며, 그와 함께 우아함과 상냥한 말들을 가지고 온다. 음울한 청춘은 절대 알 수 없었던 방식으로.”
_메리 루플 지음 │박현주 옮김│《나의 사유 재산》│카라칼 
 요즘 부쩍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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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겹쌍둥이 네 아이를 키우며 생존을 위한 읽기와 쓰기, 멍때리기를 반복. 쉽고 좋은 글을 써서 조금 웃기고픈 욕망이 있는 수줍은 사람. 청소년 소설, 동화도 쓰는 중. - <여자의 가슴> 2018년 울산신인문학상 등단 - 2019년 <서른아홉 생의 맛> 출간 - 어린이 단편 동화<꾸벅꾸벅 할머니와 깜박깜박 가로등>으로 동서문학상 맥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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