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보고 싶어서요.

김재호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11/27
 "도대체 뭘 먹인 거야? 대답 안 해?!"

 아빠의 화난 얼굴과 커진 목소리에 주눅 든 마음이 움추러든다. 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자꾸만 스며 나온다.

 "뭘 잘했다고 울어? 일단 병원에 데려가게 빨리 챙겨."

 누워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마미'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후 작은 상자에 집어넣었다. 부풀어 오른 배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다행히 숨은 붙어있다.



 의사 선생님도 물었다. 뭘 먹였냐고. 난 또다시 입을 다물었다. 아빠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눈물을 닦는 척했다. 엑스레이부터 찍어야겠다며 의사 선생님이 '마미'를 데리고 가셨다.

 "뱃속에 뭔가 가득 찼는데 하루 이틀 쌓인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입이나 항문으로는 힘들 것 같고 아무래도 절개를 해서 꺼내야겠네요. 수술 진행할까요?"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212
팔로워 212
팔로잉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