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길

장희수
장희수 · 밤의 넋두리
2022/03/11

퇴근길 어둑한 골목을 걸을 때면 가로등길에 의존한다.

한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떨어지는 부정한 것들이 나를 주변과 동화시키는것 같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한걸음 
상사로 부터 받음 꾸짖음에 한걸음
연인과의 불화에 한걸음 
왠지 모를 공허함에 한걸음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면
환한 가로등 불빛에 내 주변이 밝아진다.

별 것 아닌 누군가의 호의에 나는 이렇게 밝아지는 구나

난 누군가의 가로등이 되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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