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정
박연정 · 글을 멈추지 않도록
2021/10/28
굉장히 불쾌했을텐데, 꼭 이런 일은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넘어가지만 혼자서 생각을 곱씹거나 갑자기 뜬금없이 자려고 누웠을 때 번뜩하고 생각이 휘감으면 여전히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아 말하지 못한 나를 탓하며...

가끔 저도 말을 내뱉기 전에 머뭇거리며 잠시 고민할 때가 있어요. 이 말이 듣는 사람에겐 상처가 되진 않는지, 마음을 해할 수 있는지. 반대로 별 생각 없이 툭툭 말을 뱉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농담이였다, 뭘 심각하게 받아들여'라는 핑계로 상처받은 마음에 사과가 아니라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였는데..
남자가 대다수인 연구소와 흡사한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그 분들은 종종 저와 대화를 하려다가 '말하기가 무섭다, 성희롱이 될까봐'라고 말하기도 해요. 어디 무서워서 말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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