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가 본 송평인 칼럼(미디어오늘-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 2023.09.16.)
홍범도가 본 송평인 칼럼
미디어오늘-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 2023.09.16.
[기고]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칼럼에 대한 반박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홍범도가 본 홍범도> 칼럼에 대한 반박성 기고글을 보내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송평인 논설위원이 칼럼에서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홍범도 연구자에 대해 "국내 홍범도 연구자는 한두 명에 불과하고 홍범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먹고산다. 그래서 근거도 불분명한 증언을 토대로 홍범도가 자유시 사변에 땅을 치며 통곡했다느니, 재판위원으로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느니 하는 낭설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한 대목 등에 대해 홍범도 연구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논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고글을 싣습니다. 윤 교수는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홍범도 장군과 러시아 적군과의 관계, 참변 당시 역할 등을 기술한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 활동과 자유시사변'(2017)이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윤상원 교수는 사실상 자신의 논문에 있는 내용이 송평인 논설위원의 칼럼에 포함돼 있다면서 "자료를 통해 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낭설이라고 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 홍범도 국내 연구자로서 홍범도 장군에 대해 심하게 매도한 글이라고 판단한다"며 글을 보내온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 교수는 송평인 논설위원이 "1932년 홍범도가 소련 정부로부터 연금과 특혜를 받기 위해 제출한 이력서와 소련 정부 측 질문 항목에 맞춰 응답한 앙케트 자료"를 칼럼의 근거로 쓰고 <홍범도가 본 홍범도>라는 제목을 단 것에 대해 자신이 홍범도 장군이라 생각하고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지 형식의 글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교수는 "홍범도 장군이 이 글을 읽게되면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글을 썼습니다"고 밝혀왔습니다. - 편집자 주
참 고약한 노릇이외다. '홍범도가 본 홍범도'라니… 내 비록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이름 석 자나 간신히 쓰고, 회고록이나 자서전이 아닌 일지나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