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백두산 · Ayurveda physician
2023/09/10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대학 학부생 시절 기본 개념들을 배우며 체질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함께 공부하는 반 친구들과 모여 체질 검사를 했었다. 각 항목에 대해 서로 비교하고 체크하며 서로의 체질에 대한 생각들을 나눴었다. 그때 내가 자신 있게 체크할 수 있는 항목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항목들의 내용은 주관적인 관찰에 의거해서 해야 하는데, 매우 상대적이다. 아주 간단한 키나 체격과 같은 질문들만 봐도 어디에 기준을 두냐에 따라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달라질 수 있다. 심리나 행동을 묘사한 항목에서는 더욱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 자신을 백 프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역시 자신의 체질을 완벽하게 아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내가 나를 얼마나 정확하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평가하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처음 체질 검사를 했을 때 파악한 내 체질과 시간이 지나 다시 체크한 체질이 다른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체질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을 그만큼 제대로 잘 알아야 한다.


   '체질'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말이다.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 중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 등에서 사람의 체질을 분류하고 그에 따라 음식과 생활 그리고 병의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체질의 개념은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그리고 소양인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 사상체질, 오장육부의 강약 배열에 따라 목양, 목음, 수양, 수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의 8가지로 구분하는 8 체질 등이 흔히 접할 수 있는 한의학에서의 체질의 분류라고 볼 수 있다. 나는 한의학이나 중의학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굳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아유르베다에서의 '체질'에 대해 설명해 보기 위함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체질은 '프라크리티(Prakriti)'라고 한다. 프라크리티(Prakriti)의 어휘적 의미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즉 아유르베다에서 '체질'이라고 이야기할 때 그 의미는 개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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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아유르베다 의학대학 졸업 B.A.M.S 동대학원 전문의 과정 수료 M.D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졸업 인도 Ayurveda Academy 병원 수련의 근무 원광대학교 및 주한인도대사관 아유르베다 특강 온/오프라인 개인 건강 상담 한국 아유르베다 협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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