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어온 드라마가 배우의 노화를 피하는 법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7/26
▲ 닥터 후: 시간의 종말 포스터 ⓒ BBC

영국 BBC의 명품 드라마 <닥터 후>는 무려 반세기 넘게 방영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드라마 시리즈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까지 10여 년 동안 휴방기를 가졌으나 BBC에선 이 드라마가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 확인했을 만큼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휴방기 이후 나온 뉴 시즌만도 10개가 넘어섰는데, 그 중간 별도로 작품성 있는 단편을 내놓은 것이 이른바 <닥터 후> 스페셜이다.

<닥터 후: 시간의 종말>은 네 번째 뉴 시즌 뒤 나온 5편의 스페셜 중 하나다. <닥터 후>를 애정하는 이른바 '후비안'들에게 이 작품은 특별한데, 이는 다름 아닌 재생성(regeneration)이 이뤄지는 흔치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배우의 노화 피하는 장수드라마의 설정

재생성은 OTT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하며 가히 전 세계적 시장을 확보한 드라마 산업에 있어 여러모로 흥미로운 설정이다. 이는 실사 드라마가 필연적으로 지니는 한계를 아이디어를 통해 극복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어낸 비결이라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무려 수십 년을 가로질러 제작되게 되면 주인공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의 노화를 피할 수가 없다. 주인공이 나이를 먹어도 전개 상 무리가 없는 드라마도 있을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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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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