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이유 -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깡통 철학

정찬용
정찬용 인증된 계정 ·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
2023/05/27
각종 인생 주관자들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건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핫한 이슈다. 오랜 옛날엔 그걸 각종 신이 주관한다고 여겼고 그중 살아남은 소수의 신들이 아직도 많은 민족 그룹이나 국가에서 인생 주관자의 존재로 추앙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선 거기에 더하여 팔자설이라는 강력한 민간 철학에 뿌리를 둔 성격 운명론, 이생망론에다 우주 감응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신념이나 이론은 사실 일반론에 속한다. 수천년 동안 쌓여온 숱한 인간들의 생멸의 궤적을 집적해서 분석해보니 그렇더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그걸 밝혀냈고 또 누가 그 밝혀낸 것을 집대성하여 이론화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걸 잘 해낸 쪽이 비교적 거대한 믿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을 뿐이다. 그중 최강자는 역시 하나님파다. 카톨릭, 기독교, 이슬람 이 최강 종교 세가지는 성경과 코란이라는 대작을 만들어 냈고 그 작품의 시종을 형성하고 있는 원리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다. 기쁨, 슬픔, 성공, 실패 모두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뜻대로라는 거다. 뭐 근거 같은 건 없다. 다 하나님의 뜻한 바대로 인생은 흘러간다는 얘기를 믿고 혹시 그의 심기를 거슬러 불행에 불행을 더하는 벌을 받을지 모르니 늘 그를 섬겨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이제 막 세상에 나와 삶의 오리무중 같은 모습을 만나고 남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청년세대들에게 그런 심오한 현학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서류 심사 단계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이력서 문구만 바꾸고 있는 상태가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그렇지만 결국엔 귀히 쓰임을 받으리라는 위로의 근거가 '자 이 구절을 보라'라면 아무래도 좀 성의가 없지 않나. 그래서 실제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상황, 즉, 신이든 하나님이든 귀신이든 팔자든 뭔가가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도마위 날 생선 같은 사례를 통해 좌절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모처럼 생생한 위로의 깡통 철학을 설파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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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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