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검색해 관련된 글을 읽던 중에 제가 요즘 흥미를 갖고 있는 장강명 작가님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다고 하길래 흥미를 느끼고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악인의 서사와 관련한 장강명 작가의 입장에 매우 공감하는 입장이라서 대변하는 입장으로 한 번 답변을 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인용해 주신 장강명 작가의 기고문 내용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용해 주신 장강명 작가의 기고문 내용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세계를 서사로 이해하는 동물이며, 서사 정보 없이 도덕적 판단은 불가능하다. 즉 어떤 사람을 악인이라고 규정할 때 우리는 그에 대해 이미 서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요구는 어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어느 지점에서 멈추겠다, 그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끝났다는 선언이다.
인류사에는 한 개인의 광증이나 직업 범죄자의 탐욕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거대한 악행이 있어 왔다. 성전(聖戰)이라고 하는 끔찍한 집단 학살을 저지른 자들은 예외 없이 자신들이 정의를 수행한다고 여겼다. 상대를 악인으로 묘사하는 얄팍한 서사를 굳게 믿었기에, 그 이상의 서사를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악인을 처단하기 위해 악행을 반복하는 지독한 아이러니는 작은 규모로도 흔히 일어난다.
펀드하는 사회주의자님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의 봄>의 경우는 그가 이 글 마지막에서 언급한 “악인을 평범한 사람보다 더 자유롭고 더 유능한 것으로 묘사하며 악행을 매혹적으로 그리는 창작물도 있다”에 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가? 이 영화에서 전두광이 벌인 범죄는 그리 상투적이지도 않다.
다시 묻는다. 역사 속 거악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서사는 필요한가? 우리 사회는 그런 시도를 해도 될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는가? 그리고 <악인의 서사> 저자들은 이...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