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한민국 첫 군인, 첫 사령관을 감히 능멸하는가 오마이뉴스 방현석 23.09.03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4
누가 대한민국 첫 군인, 첫 사령관을 감히 능멸하는가
오마이뉴스 방현석 23.09.03
   
소설 <범도> 통해 홍범도 삶 추적한 방현석 작가 기고...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10년간 자료준비와 답사를 진행하고, 3년 동안 집필한 뒤 지난 6월 홍범도 소설 <범도>를 펴낸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의 글을 게재합니다. [편집자말]

소설 <범도>를 쓰기 위해 지난 13년간 홍범도의 삶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는 대단히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홍범도가 대한민국의 첫 군인이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1일 최초의 헌법인 '헌장'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선포하고 제6조에서 '대한민국의 인민은 병역의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2년(1920년) 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일선전포고를 했다. 1920년을 '대한독립전쟁의 원년'으로 선포한 대한민국 군무총장 노백린은 '군무부포고 제1호'를 발동한다.
충용한 대한의 남녀여. 혈전의 시각, 광복의 계절이 도래하였도다. 너도 나아가고 나도 나아갈지라. 정의를 위하야, 자유를 위하야, 민족을 위하야 철과 혈로써 조국을 살릴 때가 이때가 아닌가. 혼 있고 피 있는 대한의 남녀여. 선조를 위하야, 후손을 위하야, 무도한 왜적에게 학살을 당하는 너의 부모 형제자매를 위하야 최후의 희생을 바칠 때가 이때가 아닌가...(<범도>2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병역의 의무를 부여한 다음 대한민국 군인의 자격으로 전쟁에 나선 첫 군인들이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참전 장병들이었다. 홍범도는 대한민국의 첫 군인 중의 한 사람이었고, 첫 부대를 지휘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다.
두 번째는 봉오동전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포고에 따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수행한 최초의 전쟁이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첫 전쟁의 개막전이 봉오동전투였다. 홍범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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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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