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
2023/08/18
‘조용한 퇴사’가 화제라고 합니다. 제가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본인이 가진 인풋 모두를 회사에 넣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회사 밖에서도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다보니, 회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인풋만 넣으면서 남는 인풋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조용한 퇴사’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 직원들이 왜?’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 이제 그냥 적당히만 하려고요”라고 찾아와서 말하는 동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거든요. 그런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프리 라이더’들을 바라보는 ‘노력과 열정’ 혹은 ‘평가와 보상’의 관점으로는 조용한 퇴사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적당한 인풋’ 조차 넣지 않거나 기대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프리 라이더’들은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조용한 퇴사자 구분 되어야 합니다. 프리 라이더들은 조용한 퇴사자들이 말하는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에는 해당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조용한 퇴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누구보다 많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적당히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평균 이상의 결과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시작...
가끔 글을 쓰며 어디선가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요즘 팀장의 오답노트> 출간했고 지금은 무신사 29CM 마케팅 기획 리드로 일하고 있어요. P&G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고 토스, 샌드박스네트워크, 마이리얼트립 등에서 일했습니다.
사실 글에 쓰신 것처럼 '조용한 퇴사'는 단순하게 일을 안 하고 놀아야지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흔히 말하는 '성장'에 대단히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었거든요.
저도 고민인 부분인데, '성장'에 회사 생활이 가성비가 좋은가 의문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성장이란건 내가 하지 못 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건데, 차라리 그럼 자격증이나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회사 생활에 전력을 다하는 것보다 더 성장에 도움이 되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뉴스를 보니 사회초년생 나이에 수능을 다시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뉴스에서는 외국계에서는 공부 시간을 확보해주고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복지로 제공한다는 글도 보았구요.
오히려 젊은 세대가 성장에 관심이 없어진게 아니라 어느 때보다 성장에 대해서 저울질 해보기 때문에 생기는 일 아닌가 싶어요.
@반복 반복님의 물음이 딱 저와 같은 생각이에요!
왜 일해야 할까요? 일하지 않고 놀면서 살수는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일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사회화를 거치면서) 알게모르게 학습되어온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즉, 일에 대한 책임감? 강박?은 사회로 부터 주입된게 아닐까해요
기회가 되면, 진짜 1년 만이라도 일없이(그 어떤 책임감 느끼지않고) 해방감을 맛보고싶네요.
어렸을때부터 늘 궁금했던게 있어요
왜 사람은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할까???
왜 다들 그렇게들 평생을 회사 다닐까?
뭐를 위해서? 어떤 보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힘든 시기 맞죠 ㅎㅎㅎ
다들..고생이 많습니다
또 어떻게 보면..사는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면 세상 시시하지 않을까요?ㅎㅎㅎ
다들 치열하게 사시고 원하시는 인생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