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해체’ 선전포고 같았던 이동관 청문회(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23.08.22.)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22
‘공영방송 해체’ 선전포고 같았던 이동관 청문회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23.08.22.
   
“공영방송 이렇게 많은 나라 없다” 민영화 시사 
“노영방송 체질 개선” “정파 보도 교정” 등 예고
언론노조 “방송장악 쿠데타 완성하겠다는 협박만”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공영방송을 해체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았다. 
이 후보자는 “선진국 어느 나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 많은 나라가 없다”며 “흔히 밖에서 노영방송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건들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무조건 하겠다’ 그러면서 편파적인 뉴스를 내보내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로운 정보 소통 이걸 위해서는 공영방송은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민영화란 표현은 별로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만 정보시장의 유통도 경쟁체제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다”라고 했다. 
“YTN, KBS2 등 민영화는 재벌 자본가한테 준다는 소리다. 방송이 보수화될 것”이라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미국은 다 민영방송이지만 색깔과 지향성이 모두 다르다”고 답했다. “어떤 형태든 YTN과 KBS2는 민영화가 답이다 이렇게 생각하는거냐”는 질의에는 “지금 여기서 답할 성질은 아니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YTN은 대주주인 공기업이 지분 매각에 나섰고, KBS2TV는 올해 말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후보자는 TV수신료 폐지에 국민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단순히 돈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방송을 왜 준조세를 내가면서 해야되느냐는 항의 표시다.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면 100% 자발적으로 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가 없다. 거듭 말씀드리는 것은 방만 경영, 부실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아무리 공적자금을 투입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경영 윤리, 방송윤리, 정파적인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이후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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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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