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토마토튀김
2024/04/24
이 책은 한 5-6년 전에 요점 정리까지 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읽었다가 이번에 드라마 쓰면서 캐릭터 연구하려고 다시 사서 줄 죽죽 그어가며 읽은 책이다.
즉, 세상의 모든 '평강공주병'에 걸린 여자들을 위한 분석 논문이다.
또는 나, 바보 같은 황섬 씨의 보고서나 다름 없다.
(남편이 늘 나보고 바보 같은 황섬.이라고 부름 ㅋㅋㅋ)

내가 왜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면 내 시간, 재산까지 바쳐서 사랑했는지. 중독이 된 듯 사랑했는지. 남녀 관계에서 우연이란 있을 수 없는데도 왜 그 남자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위험을 무릅쓴 이유가 무엇인지. 안팎으로 나에게 결코 사랑을 줄만한 조건이 안 되는 다크한 남자를 만나서 계속 되풀이해서 상처받고, 버림받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힘든 사랑을 이어 나갔는지.
이 미스테리를 명확하게 풀어내주는 책이다.

1.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에 딱 맞아떨어지는 상대를 원한다.
2. 과거에 고통을 주었던 패턴을 재현해 극복하고 싶다.


***
몹시 명철한 통찰이다.
나는 50년 살면서 절대적인 지지와 충만한 사랑을 받은 것이 중3에서 고등학교 1학년 올라오면서 사귀었던 오빠, 딱 그 한 사람에게서였다. 그 어린 것이 뭘 알겠냐고 하겠지만, 아니었다. 우리집 대 파탄 날 때 우리 엄마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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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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