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명 뷔페 준비했는데 입국도 안 해"…한국은 지금 '잼버리 대소동'(프레시안 한예섭 기자 2023.08.09.)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11
"175명 뷔페 준비했는데 입국도 안 해"…한국은 지금 '잼버리 대소동'
프레시안 한예섭 기자 2023.08.09.
   
조직위 '수습' 강조했지만, 곳곳에서 잼버리 사건 사고 속출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곳곳으로 이동한 가운데 '유령 인원' 숙소 배정, 대학 및 공공기관 편의 침해 논란 등 전국에서 '잼버리 사건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새만금 야영지 철수 이후 조직위는 빠른 수습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 잼버리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먼저 8일 충남 홍성군에선 조직위 측 행정 혼선으로 인해 '아무도 오지 않는 잼버리 환영회'가 준비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지자체가 조직위 측 요청으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175명분 숙소 및 음식을 준비했는데, 사실 해당 인원들은 아예 한국에 입국조차 하지 않은 '유령인원'이었다.
9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8일 오전 잼버리 예맨 대원 5200여 명을 충남 내 18곳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홍성 혜전대학교 기숙사가 예멘 대원 175명 숙소로 배정됐고, 홍성군과 충남도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 등은 대원 환영회에 나섰다.
이들은 긴급히 기숙사 상태를 점검하고 환영 현수막을 설치하는 한편 대원 175명을 위한 출장뷔페 음식까지 마련했는데, 도착해야 할 대원들은 오후 9시가 되도록 소식이 없었다. 조직위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인솔자 연락처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조직위 측이 숙소를 배정한 175명 '예맨 대원들'이 애초 한국에 입국조차 하지 않았던 인원들이라는 점이 파악됐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이용록 홍성군수, 이혜숙 혜전대 총장 등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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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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