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영화] 다가오는 설, 가족 문제로 힘들다면? <니나내나>

전새벽
전새벽 · 에세이 '닿고 싶다는 말'을 썼습니다
2024/01/26
출처 : 영화사

설이 다가오는 게 스트레스인 분들 계실 것이다. 십중팔구는 사람 문제일 것이다. 만나면 스트레스가 되는 가족 구성원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놈의 가족이란 보고싶다가도 늘 제일 미운 사람이 되어버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것을.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어서, 옛날부터 서운한 게 있어서, 서로의 냄새까지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것을.

아무튼 가족 만나는 게 스트레스인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트라우마를 가진 가족이 여행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다…는 다소 뻔한 플롯인데, 줄거리도 톤도 심지어 어떤 전율이 있을지도 예상이 가는데,  그 전율이 예상보다 강하게 왔던 작품이다. <환절기(2018)>와 <당신의 부탁(2018)>를 만든 섬세한 창작자, 성장통과 치유라는 키워드를 정말 잘 다루는 이야기꾼, 이동은 감독의 2019년 영화 <니나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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