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맥도나의 변화를 감지할 것 <이니셰린의 밴시>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3/03/07
<이니셰린의 밴시> 포스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놓친 뒤로 내 운명을 홀로 저주하며 마틴 맥도나를 기다리는 기우제만 지내왔는데, 그 영화가 드디어 다음 주에 개봉한다. <이니셰린의 밴시>다.

마틴 맥도나는 내게 잊을 수 없는 날카로운 첫 키스 같은 작자다. <쓰리 빌보드>(2018)로 완전히 반해버렸고 그 후에 찾아본 <세븐 싸이코 패스>(2014)나 <킬러들의 도시>(2009)는 너무 내 취향이라 헛웃음이 나왔다. 스스로의 능력을 맹신하고 자랑하는 (약간 XX 같은) 오만방자함도 마음에 든다. 재능 있는 예술가에게 겸손은 거추장스러운 가면이다.

헛소동처럼 돌고 도는 말들의 사이클, 아둔하거나 냉철하고 폭력적인 캐릭터들, 영국의 역사를 연기처럼 깔아 둔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136
팔로워 1.9K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