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Kitsch)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허세다. 진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짜인 것. 의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의미한 것. 예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돈에 얽혀 있는 것. 그런 것이다. 따라서 키치는 어딘가 과장되어 있고, 군중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저항정신을 지니기도 하며, 진짜(무거운 것)를 비틀기에 가볍고(해학, 풍자), 즐거움을 추구하여 재밌기도 하다. 혹은 지나간 현실을 미화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재현하는 리메이크, 복고, 향수, 노스탤지어와도 맞닿아 있기도 하며, 인간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욕망을 자극하여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참고
밀란쿤데라, 198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기영, 2016, <대중음악 가사에 표현된 키치에 관한 연구 : 1990년대 이후 한국대중음악을 중심으로>아이브(IVE)는 키치(Kitsch)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2023년 3월 27일 자로 발매한 아이브의 신곡이 <Kitsc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