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2
보상이 필요없는 글에 과한 보상을 줬다는 말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oulandu님이 이야기하시는 몇몇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엘리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가방끈이 긴 사람, 엘리트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써 고민하는 바가 많습니다.
트럼피즘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트럼피즘에 혹하는 미국 주민들이 그렇게까지 스피커가 쥐어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는 트럼프가 당선되기 정확히 4년 전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살아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 남부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인종 차별주의적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조깅하다 보면, 저를 향해 고함 지르는 백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흑인 애들은 제가 지나가면 중국의 무협 흉내를 냈습니다. 백인 애들이랑 흑인 애들은 서로가 없는 자리에서 흑인 전체를 욕하기도 하고, 백인 전체를 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해 굉장히 비관용적이란 걸 많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씩이나 되는 애들이 어떤 애를 뒤에서 수근거릴 때 욕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OO은 게이 아니래. 게이의 권리를 보장하고 싶은 거래." "말장난하는 거지. 그냥 게이인 거야."
그들이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비관용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스피커가 쥐어져서는 안 되느냐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
트럼피즘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트럼피즘에 혹하는 미국 주민들이 그렇게까지 스피커가 쥐어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는 트럼프가 당선되기 정확히 4년 전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살아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 남부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인종 차별주의적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조깅하다 보면, 저를 향해 고함 지르는 백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흑인 애들은 제가 지나가면 중국의 무협 흉내를 냈습니다. 백인 애들이랑 흑인 애들은 서로가 없는 자리에서 흑인 전체를 욕하기도 하고, 백인 전체를 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해 굉장히 비관용적이란 걸 많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씩이나 되는 애들이 어떤 애를 뒤에서 수근거릴 때 욕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OO은 게이 아니래. 게이의 권리를 보장하고 싶은 거래." "말장난하는 거지. 그냥 게이인 거야."
그들이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비관용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스피커가 쥐어져서는 안 되느냐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
서형우님 감사합니다..
@유영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에피소드가 그리 많지가 않아서 고민이로군요 ㅠㅠ 고민해보고 공유할 것이 있다면 공유해보겠습니다.
@김재경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생각하는 건 쉬워도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건 어렵다는 걸 얼룩소를 통해 배울 때가 많습니다. 김재경님은 그런 태도를 유지하는 걸 그리 어렵지 않게 하시는 것 같아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ㅎㅎㅎ
제가 본글에 답글로 단 내용과는 다른 관점으로, 저 역시 서형우님 글과 생각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영진 님이 말한 부분에서 신선하기도 했고, 제가 원래 공론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도 유사합니다. 이는 통합진보당을 헌재의 판결로 해산시킨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가려면 모두에게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되, 더 합당한 의견이 다수에 의해 채택되고 극단적이면서 인권 등을 침해하는 소수의 의견이 지지받지 못하고, 의석을 얻지 못해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도태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서형우 얼룩커님이 쓰신 답글이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이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고 겪고 들은 것을 풀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사상이나 이념의 주요 용어들로, 혹은 과도하게 요약된 통계 수치 몇 가지들로 인간과 사회를 손쉽게 바라보고 평가하는 반면, 이와 같은 글은 자신이 직접 '살아내는 동안에' 온몸으로 체험했던 것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시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트럼피즘이 발흥하지 못하게 하려면 오히려 그들에게 스피커를 주어야 한다" 는 서형우 얼룩커님의 주장이, 그 반대하시는 바 "스피커를 계몽된 엘리트들에게만 주어야 한다" 는 주장을 (다만 이것이 soulandu 얼룩커님 주장의 본뜻인지는 차치하더라도) 마치 책상머리에서 나온 입바른 소리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부탁이 있다면, 미국 생활 중에 겪으셨던 에피소드 같은 것이 더 있다면 얼룩소에 자세히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soulandu 저는 앞서 말했듯이 모든 이에게 스피커를 주지 않는 것, 그들은 끝까지 답을 찾지 못할 거야, 교육을 통해서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오늘날의 트럼피즘이 발호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소지니와 자유가 발란스가 맞질 않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세팅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논의를 끝내시겠다고 하시니 ㅎㅎ 좋은 밤 되세요!! ㅎㅎ
저는 논쟁의 프레임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미소지니, 발란스가 전혀 맞질 않죠. 동일선상에 둘 수 있는 가치를 두고 판을 짜야 토론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단순히 관심있는 내용이 없어서 평가절하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혐오하는 것도 아닙니다.
건강한 토론을 위한 세팅이 잘못되었고 그걸 메인 파이팅
이벤트처럼 다루고 있는 매체의 방식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다시 정리하지면 적절한 게이트 키핑과 맞는 질문을 통해서야만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그걸 표방하는 매체는 목표를 위한 정교하고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한다는 말입니다. 모든이에게 스피커를 주는 건 유튜브만 봐도 뭐가 문제인지는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방식은 적어도 건강한 공론의 장을 지향한다는 얼룩소에는 맞지 않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이 답변을 끝으로 정리하겠습니다.
@soulandu 제가 오독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Soulandu님을 '싸가지 없는 진보'와 동일시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번에 팬덤에 대한 글을 쓰셨을 때 감명받았던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이트의 메인에 걸어질 수 있고, 그런 가치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 논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논쟁함으로써 자신이 틀렸다고 깨닫고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소지니 혐의의 행사 기획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av에 관련 된 행사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매체에 그 행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많이 메인에 걸렸지, 찬성하는 사람의 의견은 거의 메인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논쟁을 통해서 저는 자유주의가 뮤엇일까 숙고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찬성편에 섰던 사람이 무언가를 얻지 못했으리라고 단정짓는 일은 그들은 혐오하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론장에 내가 공감 갈만한 글이 없고, 나를 열광하게 만들만한 동력이 있는 것은 없을 때 사람들은 그 공론장의 논의들을 다 평가절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도 적절히 섞여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자는 마이크를 쥐어줘서는 안 돼라는 것이 바로 혐오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비관용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을 혐오하는 것이 자신이 더 관용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은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가 적절한 비판인지, 혹은 비난인지. 포퓰리즘이 태도 탓인지 아닌지는 견해가 다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혐오 발언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말은 완벽히 게이트키핑을 해야 한다는 신념은 또다른 혐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타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잘못된 가치를 메인에 거는 것은 전혀 다른 행위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제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길게 쓰셨네요.
사회적으로 다양한 발화와 글쓰기가 가능한 것과 잘못된 가치를 특정매체에서 토론할만한 주요 아젠다로 적극 설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행위입니다. 얼룩소는 후자의 경우로 매체가 지향하는 것과 달리 잘못된 게이트 키핑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사회적 관용와 열린 토론은 인종차별이나 미소지니를 틀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한 기준점이 제대로 서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반이 없다면 토론이나 어떤 실천도 무용하죠. 제가 쓴 글을 사회적으로 발언권이 필요한 집단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식으로 해석하신다면 오독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비난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 비난이 너무 편리하기때문입니다. 포퓰리즘이 진보의 태도때문이라는 의견에도 회의적이고요.
적절한 게이트 키핑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제 의견에 공감하신다면 같은 얘길 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서형우 얼룩커님이 쓰신 답글이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이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고 겪고 들은 것을 풀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사상이나 이념의 주요 용어들로, 혹은 과도하게 요약된 통계 수치 몇 가지들로 인간과 사회를 손쉽게 바라보고 평가하는 반면, 이와 같은 글은 자신이 직접 '살아내는 동안에' 온몸으로 체험했던 것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시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트럼피즘이 발흥하지 못하게 하려면 오히려 그들에게 스피커를 주어야 한다" 는 서형우 얼룩커님의 주장이, 그 반대하시는 바 "스피커를 계몽된 엘리트들에게만 주어야 한다" 는 주장을 (다만 이것이 soulandu 얼룩커님 주장의 본뜻인지는 차치하더라도) 마치 책상머리에서 나온 입바른 소리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부탁이 있다면, 미국 생활 중에 겪으셨던 에피소드 같은 것이 더 있다면 얼룩소에 자세히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본글에 답글로 단 내용과는 다른 관점으로, 저 역시 서형우님 글과 생각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영진 님이 말한 부분에서 신선하기도 했고, 제가 원래 공론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도 유사합니다. 이는 통합진보당을 헌재의 판결로 해산시킨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가려면 모두에게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되, 더 합당한 의견이 다수에 의해 채택되고 극단적이면서 인권 등을 침해하는 소수의 의견이 지지받지 못하고, 의석을 얻지 못해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도태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soulandu 제가 오독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Soulandu님을 '싸가지 없는 진보'와 동일시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번에 팬덤에 대한 글을 쓰셨을 때 감명받았던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이트의 메인에 걸어질 수 있고, 그런 가치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 논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논쟁함으로써 자신이 틀렸다고 깨닫고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소지니 혐의의 행사 기획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av에 관련 된 행사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매체에 그 행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많이 메인에 걸렸지, 찬성하는 사람의 의견은 거의 메인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논쟁을 통해서 저는 자유주의가 뮤엇일까 숙고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찬성편에 섰던 사람이 무언가를 얻지 못했으리라고 단정짓는 일은 그들은 혐오하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론장에 내가 공감 갈만한 글이 없고, 나를 열광하게 만들만한 동력이 있는 것은 없을 때 사람들은 그 공론장의 논의들을 다 평가절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도 적절히 섞여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자는 마이크를 쥐어줘서는 안 돼라는 것이 바로 혐오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비관용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을 혐오하는 것이 자신이 더 관용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은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가 적절한 비판인지, 혹은 비난인지. 포퓰리즘이 태도 탓인지 아닌지는 견해가 다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혐오 발언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말은 완벽히 게이트키핑을 해야 한다는 신념은 또다른 혐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유영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에피소드가 그리 많지가 않아서 고민이로군요 ㅠㅠ 고민해보고 공유할 것이 있다면 공유해보겠습니다.
@김재경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생각하는 건 쉬워도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건 어렵다는 걸 얼룩소를 통해 배울 때가 많습니다. 김재경님은 그런 태도를 유지하는 걸 그리 어렵지 않게 하시는 것 같아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ㅎㅎㅎ
@soulandu 저는 앞서 말했듯이 모든 이에게 스피커를 주지 않는 것, 그들은 끝까지 답을 찾지 못할 거야, 교육을 통해서만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오늘날의 트럼피즘이 발호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소지니와 자유가 발란스가 맞질 않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세팅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논의를 끝내시겠다고 하시니 ㅎㅎ 좋은 밤 되세요!! ㅎㅎ
타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잘못된 가치를 메인에 거는 것은 전혀 다른 행위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제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길게 쓰셨네요.
사회적으로 다양한 발화와 글쓰기가 가능한 것과 잘못된 가치를 특정매체에서 토론할만한 주요 아젠다로 적극 설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행위입니다. 얼룩소는 후자의 경우로 매체가 지향하는 것과 달리 잘못된 게이트 키핑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사회적 관용와 열린 토론은 인종차별이나 미소지니를 틀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한 기준점이 제대로 서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반이 없다면 토론이나 어떤 실천도 무용하죠. 제가 쓴 글을 사회적으로 발언권이 필요한 집단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식으로 해석하신다면 오독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비난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 비난이 너무 편리하기때문입니다. 포퓰리즘이 진보의 태도때문이라는 의견에도 회의적이고요.
적절한 게이트 키핑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제 의견에 공감하신다면 같은 얘길 하고 있는 겁니다.
서형우님 감사합니다..
저는 논쟁의 프레임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미소지니, 발란스가 전혀 맞질 않죠. 동일선상에 둘 수 있는 가치를 두고 판을 짜야 토론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단순히 관심있는 내용이 없어서 평가절하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혐오하는 것도 아닙니다.
건강한 토론을 위한 세팅이 잘못되었고 그걸 메인 파이팅
이벤트처럼 다루고 있는 매체의 방식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다시 정리하지면 적절한 게이트 키핑과 맞는 질문을 통해서야만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그걸 표방하는 매체는 목표를 위한 정교하고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한다는 말입니다. 모든이에게 스피커를 주는 건 유튜브만 봐도 뭐가 문제인지는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방식은 적어도 건강한 공론의 장을 지향한다는 얼룩소에는 맞지 않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이 답변을 끝으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