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말이 옳아, 당신 이야기가 다 맞아
2023/10/24
92년에서 99년 사이에 방영했던 <Mad About You>라는 미국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다.
92년에서 99년 사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참혹했던 시절이었다.
매일처럼 정오가 다 될 무렵에 잠자리에서 겨우 일어나서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은, 당시 19층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저 19층 창문에서 뛰어내려서 이 치욕스러운 삶을 끝장내고야 말리라, 였다.
드디어 이 모든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약간 나아져서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다가
서너시가 되면 싸구려 와인을 하나 따 마시면서 케이블 채널을 틀어놓고 보곤 했다.
그 때 재미나게 봤던 미국 드라마 중에 이 <매드 어바웃 유>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 있다.
뉴욕 맨하탄에 사는 신혼부부의 일상을 그린 시트콤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지금까지 기억나는 인상적인 대목이 하나 있다.
가상 현실 ...
92년에서 99년 사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참혹했던 시절이었다.
매일처럼 정오가 다 될 무렵에 잠자리에서 겨우 일어나서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은, 당시 19층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저 19층 창문에서 뛰어내려서 이 치욕스러운 삶을 끝장내고야 말리라, 였다.
드디어 이 모든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약간 나아져서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다가
서너시가 되면 싸구려 와인을 하나 따 마시면서 케이블 채널을 틀어놓고 보곤 했다.
그 때 재미나게 봤던 미국 드라마 중에 이 <매드 어바웃 유>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 있다.
뉴욕 맨하탄에 사는 신혼부부의 일상을 그린 시트콤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지금까지 기억나는 인상적인 대목이 하나 있다.
가상 현실 ...
조선일보와 오진영tv 유튜브로 시사 평론을 쓰는 칼럼니스트. 포르투갈어권 문학 번역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등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