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5/09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나는 폭우 속으로 간다 우린 장례식장에 가는 길이었다  나는 자꾸만 빗겨서는 당신을  위해 오른쪽 어깨의 빗물을 계속 털어내다   당신에게 우산을 건넨다  비가 시원한 건 마른 몸을 지닌 것을 의미하고   나는 젖어 들기를 희망한다  비는 바람 속에 숨어 온다  젖지 않으면 강우량을 알 수 없다   신발을 벗고 춤을 추었던 것이다   당신을 위한  춤이었을 수도 있고  그저 당신이 나를 훔쳐보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옷이 젖고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 오는 날엔 눈물이 흘리는 사람조차 흐르는 것을 모른다  나는 비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손짓하는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 비를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비는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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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5/09
forever rain을 드립니다
생활/사건사고+4
이 시, 오전 안나님 답글에 대한 시 맞죠?
안나님 글이 한 편의 시로 변했군요.
이 시를 읽고 저는 이 노래가 떠올랐네요.
최소한 안나님과 바스키야님은 들어봐 주셨으면...

BTS의 리더 RM의 두번째 믹스테잎(플레이리스트) 'mono'의 수록곡입니다. 본인의 장례식장에는 이 곡을 틀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https://youtu.be/Cvb76hBX_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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