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짝사랑이 끝났음을 깨달았다.

이푸름 ·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
2022/04/13
우연히 어렷을 적 썼던 글을 보게 되었다.
짧고 형편없는 글을 본 나는 깨달았다.
오래전 내가 짝사랑해왔던 글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음을
어렸을적의 나는 형편없는 솜씨로, 서투른 문장으로 글을 써 내려갔을때 무슨 마음이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기억할 수 없지만, 그 어린 문장 속에 느껴지는 것은 그때의 나는 글을 짝사랑한다는 것이었다.
형편없는 이것이. 마냥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조용히 껐다.
그 서툰 글이, 사랑을 하지 않는 지금의 나보다 나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글에 대한 짝사랑을 끝냈던게
아 나는 지금에서야 나의 옛 짝사랑을 기억해냈고, 그 짝사랑이 끝났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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