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직장인의 영원한 숙제

Rooney Kim
Rooney Kim · 글쓰는 마케터
2022/11/26
# 퇴사, 그 무거운 현실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일자리'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그리고 이는 직장인들에게 보통 '퇴사'라는 이름으로 귀결되는 저릿하게 두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퇴사가 자신의 선택이든 시대의 조류와 경쟁의 레이스에 떠밀려 결정한 선택이든 타인은 나의 상황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타인은, 설사 직장동료나 상사라고 하더라도, 내가 무엇으로 고통 받고 왜 퇴사를 하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지금 이 순간 똑같은 고통을 조금 다른 경로를 통해, 조금은 다른 강도로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 자신의 현실이 될 것임을 알기에 슬픔도 두려움도 쉽사리 내비치지않는다.

사회초년생이든 경력자든 사회로 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사회라는 전장에서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전사들이다. 전장은 치열하고 순간의 선택이 생과 사를 가른다. 그렇기에 현대 직장인의 퇴사에는 전장에서 얼마나 더 오래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개개인의 고민과 두려움이 녹아있다. 퇴사와 이직을 몇 번 경험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선택은 나이가 들수록 기대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앞서고 그 안에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점점 잠식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퇴사를 할까?
인간관계때문에? 연봉? 실적에 대한 압박? 더 나은 조건을 제안받아서?
그것도 아니면 지친 몸과 마음에 그냥 쉬고 싶어서?

퇴사의 이유는 연령대와 연차 그리고 성별과 직업의 종류에 따라 세분화되어있겠지만 그걸 규격화하기는 쉽지않다. 상황에 따라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할 수는 있지만 20대라고 해서 고생을 덜 했다고 볼 수 도 없고 50대라고 해서 경직된 조직구조가 합리적으로 보일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퇴사에는 일종의 반항심리와 탈출심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비슷한 다른 회사로의 이직이나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직장인은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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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작가 • 스타트업과 직장 생활 • 대중문화 • 영감과 깨달음 웹소설, 에세이 그리고 아이유 연대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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