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되는 인간의 악마화를 바라보며 -

김싸부
김싸부 · 한줄로 소개 못함
2022/07/27


악마는 시대마다 악의 기원과 주축으로써 적절한 이미지로 연상되곤 했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적 생각했던악마란 주로 뿔 달리고, 잠자리 날개 같은 것이 있고, 포크를 든 모습이었는데, 자라면서 몇 번씩이나 다른 모습으로 변하곤 했다.

   요즘 와서는 악마라는 말을 들으면 다른 어떤 모습이 아닌 오직 한 가지가 떠오르는데 바로 인간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마 서서히 진행되었을 터이지만, 지금 내 안에서 악마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인간으로 굳어져 버렸다. 머리에 뿔이 나지도않고, 괴상한 날개도 없고, 포크도 들지 않은,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떤 공식으로도 악마를 도출할 수 없을 것 같은평범한 얼굴을 한 인간.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는 결정타가 된 것은 아무래도 몇년전 ‘N번방’ 사건의 영향이 크다. 언제나 저거 인간 맞아?라고생각이 될 만한 사건들은 끊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웬만한 것들에는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크게 충격을 받지 않곤 했는데, 그 사건만은 달랐다.

   인간이었던 존재가 여러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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