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15
20대 초반, 편의점 알바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비가 많이 와 우산을 편의점 우산 꽂이에 꽂아두고 한창 일을 하던 중, 편의점 창 너머로 익숙한 우산이 보였습니다.

까만 배경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정말 귀여운 우산. 제 우산을 한 아저씨가 쓰고 가시더군요. 분명 아까 들어와서 담배를 사서 나간 아저씨인데, 어찌 망설임도 없이 남의 우산을 들고 가셨을까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점장님께 말씀드리고 편의점 우산 하나를 대신 선물로 받았네요. 아...그 우산 귀여워서 아끼던 거였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한 번은 핸드폰 수리하러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수리 후 나오는 길에 제 우산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차에 던져두었던 낡은 우산이긴 한데, 이게 어디갔나 찾아보니 저 멀리서 직원분이 제 우산을 쓰고 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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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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