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파란하늘 흰구름
파란하늘 흰구름 · 파란하늘 흰구름
2022/10/29
노릇노릇,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나뭇잎이 가을 산을 수놓고 있다. 물감이라도 뿌려놓은 듯 빛깔들의 조합이 재미롭다. 눈길이 가는 곳마다 온통 가을가을하여 지금 이 가을의 풍경을 놓치면 내내 후회가 밀려들 것 같다. 가을꽃들은 제철을 맞아 마냥 싱그럽지만, 생명을 다한 낙엽들은 미련이 남은 듯 바람을 타고 하늘을 휘휘 돌다가 내년을 기약하며 그만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낙엽이 쌓인 푹신한 가을 길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가을의 정취에 풍덩 빠져보고자 한 달 전에 멤버들과 가을 나들이를 가기로 하였다. 당일치기 가을 나들이를 정하는데도 이날은 누가 안되고 저 날은 또 누가 안되고 각자 일정들이 있어서 날짜 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들 바쁘게 살고 있다는 증거였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날짜를 정하였고 그날이 바로 어제였다. 장소는 가평 남이섬이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집과 직장이 아니라면 그곳이 어디든 늘 설레고 즐겁다.
나를 포함하여 4명이 청량리역에 모여서 다 같이 가기로 하였다. 멤버 중 한 명이 간당간당할 것 같다고 하여 함께 출발하지 못할까 봐 살짝 걱정하였지만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역시 기우였다. 집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려고 했지만 매진되어 청량리까지 와서 타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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