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찾은 보약이 되는 채소들입니다. by 하야니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3

불과 6개월 전의 나는, 글이란 걸 써볼 생각도 못했던 사람이다. 가끔 수필 같은 걸 읽을 때면, 이렇게 별것도 아닌 일상적인 얘기도 글로 쓸수가 있구나 특별하지 않는 얘기를 특별하게 잘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재주를 타고 났을까. 싶었고 그런 사람들이 마치 딴 세상 사람인듯 부럽기만 했다. 얼룩소를 만나기 전까지는. 얼룩소를 만나고나서 나도 이제는 글 쓰는게 일상이 되었다. 생활하는 한 순간 한순간이 다 글의 소재가 되고 특별한 일로 내게 다가왔다. 어제만 해도, 텃밭의 고추를 뽑아 잎을 따면서 이런 경험도 글로 쓰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나 글쟁이 다 된거 아냐? 불과 6개월만에... 놀라운 변화다. 폭우에 고추가 반 이상 썪어나가고 그 후에도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남은 고추마저 다 썪고 있는 판국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고춧대를 골라 송두리채 뽑아버렸다. 잎이라도 나물로 무쳐먹어야겠다는 심사로. 여태까진 고춧잎을 ...

하야니 · 글쓰기를 좋아하는 顾客(고객)입니다.

2022/09/13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 되는 채소들입니다.

생활/사건사고+4

고춧잎의 변신
무말랭이와 환상 궁합을 이루는 고춧잎은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있는 나물의 재료 입니다. 시장에 가 보면 가끔 나오는 녹색의 고춧잎을 2봉지 정도 사와서 살짝 삶아 꼭 짜서 약간의 간만 하고, 찧은 마늘 조금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듬뿍 넣어서 먹게 되면 고춧잎의 특이한 향기가 너무 좋아서 맛있게 먹는 나물 재료 입니다.
고춧잎은 반드시 잘 삶아 말려서 보관을 하거나, 아니면 삶아진 상태로 냉동 보관을 하게 되면 겨울에는 정말 별미의 나물 식재료가 됩니다.

고춧잎에는 22가지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서 자연의 종합 비타민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입니다. 매 끼니 '고춧잎'을 곁들여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있어서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 환자의 식사에는 정말 좋은 식재료 입니다.

혈당 상승을 막는 고춧잎을 따로 개발한 품종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008년 농촌 진흥청이 기존 고추 품종보다 잎에 혈당 상승 억제 활성도가 약 4배 높은 '원기 1호'를 개발 했었는데, 여기에서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을 3배 더 높인 '원기 2호'를 최근 육성하는데 성공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 공복혈당, 당화 혈색소, 인슐린 수치, 혈중 지질 등 11개의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이 약이 될 수는 없지만, 식사를 할 때에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