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식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3
불과 6개월 전의 나는,  글이란 걸 써볼 생각도 못했던 사람이다. 
가끔 수필 같은 걸 읽을 때면, 이렇게 별것도 아닌 일상적인 얘기도 글로 쓸수가 있구나
특별하지 않는 얘기를 특별하게 잘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재주를 타고 났을까. 싶었고  그런 사람들이 마치 딴 세상 사람인듯 부럽기만 했다.  얼룩소를 만나기 전까지는.
얼룩소를 만나고나서  나도 이제는 글 쓰는게 일상이 되었다.
생활하는 한 순간 한순간이 다 글의 소재가 되고 특별한 일로 내게 다가왔다.

어제만 해도, 텃밭의 고추를 뽑아 잎을 따면서 이런 경험도 글로 쓰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나  글쟁이 다 된거 아냐? 
불과 6개월만에...  놀라운 변화다.

폭우에 고추가 반 이상 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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