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1/07
그 때 그들에게 발파 소리가 들려왔다. 
불빛이 보이며 함께 일하던 동료 한 명이 형님! 이라고 외치며 뛰어왔다.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목소리였을 것이다. 
광부들에게 들린 발파 소리는 희망의 소리였고, 
형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는 구원의 소리였다. 


가장 어두울 때가 새벽이 가까온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그 어두움이 가득한 상황에 처했을 때 희망을 품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깊은 어둠속에서 모든 것을 놓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텐데
마침내 들려온 희망과 구원의 소리가 그분들께 얼마나 기뻤을까요?

저는 '함께'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사고의 현장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서로에게 더 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믹스를 함께 마시고, 어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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