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 꼭 필요할까?
대한민국에서는 남녀노소 대학 졸업장은 반드시 필요하니 대학에 진학하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의 저는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이유도 필요성도 못 느꼈기 때문에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하여 20살이 되자마자 취업을 하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고졸이라는 신분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졸 사원이 3년차에 대리로 승진할 때 고졸 사원은 15년이 넘는 연차에 대리로 간신히 승진하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남들보다 늦게 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이게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이고 대학에 진학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학의 중요성이 크고 학벌주의 사회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왜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로는...
대학이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는 장이 아니라 일종의 라이선스처럼 변해 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공감되네요 ㅠ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삶의 목표와 진로를 가지고 대학을 왔다라고 하기엔 구체적이지도 않았고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추상적인 믿음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미리 사회의 요구를 알아버린 글쓴이의 아픔에 공감을 표합니다. 학벌이 스펙이 되어버린 현실이 너무나도 안쓰럽기도 하고 졸업장이 과거의 행실을 판단하는 요지가 된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회가 이어진다면 사람들이 좋은 학벌은 취업을 위한 목적있는 수단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학벌주의가 조금은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사실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취업을 준비하였지만 대학 졸업장이 주는 혜택들을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요즘은 다들 '이제 대학 졸업장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제 의견은 글쎄요 당분간은 지금처럼 학벌주의가 계속해서 자리 잡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우리 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의 중요성이 큰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배정현 학우님이 적어주신 두 가지 이유는 대학 졸업장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들이 처음 보는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대학 졸업장을 본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특별한 가치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게 대학 졸업장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대학 졸업장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대 아니면 법대 아닌 이사, 대학 졸업장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님께서 “서류에서 그 사람의 과거 행실, 성실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대학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반대 합니다. 그 사람의 과거 행실, 성실성을 졸업장으로 보기 힘들 거라 믿습니다. 과거 행실, 성실성을 보고 싶다면, 성적이 아니라 성경, 친구 관계, 가족 관계를 보지 않을까요? 취업을하려면, 일단 당장은 졸업장은 필요하니, 대학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회생활 스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동료분들과 잘 일 할 수 있는 증거. 인턴이어도 리더가 될 준비 돼 있다는 증거가 있으면 학벌보다 그런 경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글쓴이께서 말씀해주신 대학 졸업장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는 이유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제 생각에도 우리나라는 엄청난 학벌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면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불안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꿈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공부에만 집중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글쓴이께서 글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취업을 할 때나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출신 대학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이 드네요..
'대학 졸업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이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는 장이 아니라 일종의 라이선스처럼 변해 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공감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