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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24
대한민국 포털의 메인 뉴스들은 특정 집단의 독자를 기준으로 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영향력과 경제적 수준, 학력, 미디어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가장 많은 반응과 구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집단을 향한 러브콜이라고 할까요.

대한민국 포털 뉴스판은 40-50대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40대 여성인 저는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봅니다. 4050의 월평균 소득은 2030의 2배를 넘습니다. 자산도 그만큼 많고요. 자산가들 중에 젊은 층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평균을 따져보자면 여전히 4050의 비율이 높습니다. 이것은 통계청 자료나 각 은행의 카드실적을 바탕으로 작성한 금융보고서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억대 연봉 기사에는 빠진 것이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과 IT기업을 기준으로 꾸려진 저 자료들은 반쪽자리 자료입니다. 전 분야를 합하여 계산하면 세전 연봉 1억 이상의 사람들도 적지 않거든요. 경영자의 수입에 가려진 것도 아니고 그냥 많이 받는 보통의 직장인입니다. 그들에게 이 기사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세후 연봉 2-5억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의 연봉이나 내 또래의 연봉과 비교를 하면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이 기사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비슷한 수준의 회사에 재직 중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죠.

조회수와 좋아요가 최우선인 시대에서 언론은 혐오와 자극을 자양분 삼아 '팔릴만한 기사'를 쓰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유튜브에 존재하는 자극적인 유사 언론과 밥그릇 싸움을 벌여야 하며 포털에서 더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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