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아이돌이나 배우분들이 수상소감을 할 때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신인상을 수상하러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손에는 꽃다발이 있고, 마이크 앞에 서있습니다. 저는 행복해요.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 저의 감정에 놀랐고, 대면하지 않아도 글로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개인적으로 오가는 글에 혹시 다른 얼룩커분들이 불편해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저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고, 개인의 감정에 굳이 함께 물들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저의 걱정을 내려놓고 많은 얼룩커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예쁘게 봐주실 거라 믿으며 글을 남겨요:D
뜬금없지만 저의 '한편'이라는 닉네임은 위에 쓴 문단의 어두처럼 '앞에서 말한 측면과 다른 측면'을 지칭하는 반전을 내포한 의미이자 '같은 편' 즉 동지를 뜻하는 의미이자 책이나 영화, 시를 세는 '1 편'을 뜻합니다.
경계심이 많아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지만 알고보니 다양한 매력(다른 면)이 있고, 책과 글 그리고 시를 좋아하는데 그런 제가 당신의 편(한편)이고...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 저의 감정에 놀랐고, 대면하지 않아도 글로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개인적으로 오가는 글에 혹시 다른 얼룩커분들이 불편해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저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고, 개인의 감정에 굳이 함께 물들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저의 걱정을 내려놓고 많은 얼룩커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예쁘게 봐주실 거라 믿으며 글을 남겨요:D
뜬금없지만 저의 '한편'이라는 닉네임은 위에 쓴 문단의 어두처럼 '앞에서 말한 측면과 다른 측면'을 지칭하는 반전을 내포한 의미이자 '같은 편' 즉 동지를 뜻하는 의미이자 책이나 영화, 시를 세는 '1 편'을 뜻합니다.
경계심이 많아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지만 알고보니 다양한 매력(다른 면)이 있고, 책과 글 그리고 시를 좋아하는데 그런 제가 당신의 편(한편)이고...
크~~ 공감 팍팍 해드리겠슴니다ㅎㅎ! 힘내라 힘!
아ㅋㅋㅋ생각보다 조금 어두우면서도 살짝 열받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오~ 열심히 사부작 쓰는 중입니다!
어떤 글이 올라오려나~~~~
(지도 안썼으면서 질척 질척 집착하는 중ㅎ..)
올~ 강력한 다크호스의 등장?
가능하다면 내일 서로 새 글 한개씩 쓰도록 합시다~! 저는 내일 쓰려구요!!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느낀점들이 있어서 기록해보려고 해요ㅎㅎ
그럼 한편님 새글도 기대하면서, 남은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밤 되시길 바래요~!
앗ㅎㅎ 제 글을 기대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얼른 새 글을 쪄오도록 할게요! 스진님의 편안하고 온화한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그 진지함이 좋습니다ㅎㅎ
그만큼 어떤 문제에대해 신중하고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들이 주입한 생각이 아닌 한편님만의 생각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얘기해주셨으니 그 계기에 대해서도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블로그 처럼 비밀댓글이 있다면 더 좋을것 같은데, 아쉽네요ㅠ
한편님이 괜찮다면 그 사건들에 대해 한번 얘기해주시거나 새로운 글로 써보는건 어떨까 스을쩍 얘기해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편님의 새 글들이 기다려지네요!
스진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제가 새벽에 쓴 저 글을 보니 또 새삼 새벽 감성에 취해 썼구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너무 맞는 말씀이세요. 이런 정도의 영향은 서로다 끼치며 산다는 그 말에 많은 위로를 받고 갑니다.
저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인간 관계 내 어떤 사건들로 인해 제 의견을 표현하거나 남에게 영향을 주는 무언가 자체를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 처럼 어떻게든 피해 안 주려고 칼 같이 선 긋기 보다 다들 이 정도는 영향을 미치며 산다~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유연해지고 가볍게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볼게요!
글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진지하기만 좋아하고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에요ㅋㅋㅋ같이 해파리가 되어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D
한편님
제가 표현한 관심을 한편님이 진심으로 좋아해 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그 이상으로 행복감을 느끼 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저도 '행복' 같은 단어 잘 안씀..)
한편 님의 글을 읽으면, 저와 어떤 공통점들이 느껴져서 생각들이 잘 이해됩니다. mbti가 비슷한 부분도 그렇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사실, 하나하나의 사건 이슈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스케일을 가지고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사람 사는 문제보다는 우주적인(?) 것에 훨씬 끌리고,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것들에 훨씬 흥미를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크게 관심이 안 가더라구요. 자연히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싶은 것들과 다른 사람들의 것들과 괴리도 깊게 느꼈었어요. 꽤 무신경하고 독선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었습니다ㅎㅎ.
그런데 요즘은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경험도 많이 하고(우연), 인간관계론이나 심리 등을 다룬 책을 더 접하게 되고 관심사가 되었어요. 내가 그동안은 '내' 생각에만 빠져있었구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면서 틀을 계속 깨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아직도 사실 본질적으로는 인생 독고다이라는 생각이 크긴 하지만, 사회적 동물로 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경험들에 오픈되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질 정신 다 따져도 실보다 득이 훨씬 많겠더라구요.(이건 나중에 또 깊은 대화해봐요!)
결론은 한편님이 글에서 (예의나 노파심이겠지만!) 타인에게 영향이 갈까 걱정하는 부분들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정도의 영향은 서로 다 끼치며 산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ㅎㅎ. (조금 더 직접적인 표현을 하자면 '그 걱정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 하는 데 장애물이 될 필요는 없다' 입니다.)
그리고 저도 한동안 난 얼룩소에서 뭘로 날 브랜딩하고 어떤 소통을 해야 하지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들과 여기서 나눠지는 얘기들의 결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내가 뭘 쓰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한편님이 말했던 허공에 외치는 느낌도 느꼈었구요ㅎㅎ 그래서 저 역시 흥미가 떨어져 안 들여다본 시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꿔보니 제가 생각을 잘못했던 거였더라구요. 저는 그냥 계속 '나'만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거, 내 생각, 내 글에 반응 등등. 정작 사람들이 내 글을 봐주고 이야기 나눠주길 바랬지만, 나는 사람들 글에 관심을 안 가졌었던 거였습니다.
난 왜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편님에게도 글 쓰게 되었던 거에요. 내가 원하던걸 다른 사람들한테 먼저 하자 싶어서, 한 줄이라도 먼저 댓글 쓰고 팔로우,좋아요도 막 누르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조금 가볍더라도 물꼬를 트고 가볍게 인지만 해도 '시작이 다 그런 게 아니겠나' 하면서 해파리가 해파리 하게 되는 중이네요.
이미 저는 한편님이 사골 육수 이상으로 진국인 게 느껴져요. 머릿속으로 한편님이란 사람에 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봤기 때문에..ㅋㅋ(N특ㅎ)
퇴사도 하셨다고 하니, 이제 1~2일에 한 번씩은 오셔서 '정제되지 않은' 한편님을 더 많이 표현해 주시고, 무엇보다 저랑 놀아요(?)
올~ 강력한 다크호스의 등장?
아ㅋㅋㅋ생각보다 조금 어두우면서도 살짝 열받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오~ 열심히 사부작 쓰는 중입니다!
어떤 글이 올라오려나~~~~
(지도 안썼으면서 질척 질척 집착하는 중ㅎ..)
가능하다면 내일 서로 새 글 한개씩 쓰도록 합시다~! 저는 내일 쓰려구요!!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느낀점들이 있어서 기록해보려고 해요ㅎㅎ
그럼 한편님 새글도 기대하면서, 남은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밤 되시길 바래요~!
앗ㅎㅎ 제 글을 기대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얼른 새 글을 쪄오도록 할게요! 스진님의 편안하고 온화한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그 진지함이 좋습니다ㅎㅎ
그만큼 어떤 문제에대해 신중하고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들이 주입한 생각이 아닌 한편님만의 생각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얘기해주셨으니 그 계기에 대해서도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블로그 처럼 비밀댓글이 있다면 더 좋을것 같은데, 아쉽네요ㅠ
한편님이 괜찮다면 그 사건들에 대해 한번 얘기해주시거나 새로운 글로 써보는건 어떨까 스을쩍 얘기해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편님의 새 글들이 기다려지네요!
스진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제가 새벽에 쓴 저 글을 보니 또 새삼 새벽 감성에 취해 썼구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너무 맞는 말씀이세요. 이런 정도의 영향은 서로다 끼치며 산다는 그 말에 많은 위로를 받고 갑니다.
저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인간 관계 내 어떤 사건들로 인해 제 의견을 표현하거나 남에게 영향을 주는 무언가 자체를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 처럼 어떻게든 피해 안 주려고 칼 같이 선 긋기 보다 다들 이 정도는 영향을 미치며 산다~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유연해지고 가볍게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볼게요!
글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진지하기만 좋아하고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에요ㅋㅋㅋ같이 해파리가 되어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D
한편님
제가 표현한 관심을 한편님이 진심으로 좋아해 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그 이상으로 행복감을 느끼 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저도 '행복' 같은 단어 잘 안씀..)
한편 님의 글을 읽으면, 저와 어떤 공통점들이 느껴져서 생각들이 잘 이해됩니다. mbti가 비슷한 부분도 그렇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사실, 하나하나의 사건 이슈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스케일을 가지고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사람 사는 문제보다는 우주적인(?) 것에 훨씬 끌리고,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것들에 훨씬 흥미를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크게 관심이 안 가더라구요. 자연히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싶은 것들과 다른 사람들의 것들과 괴리도 깊게 느꼈었어요. 꽤 무신경하고 독선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었습니다ㅎㅎ.
그런데 요즘은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경험도 많이 하고(우연), 인간관계론이나 심리 등을 다룬 책을 더 접하게 되고 관심사가 되었어요. 내가 그동안은 '내' 생각에만 빠져있었구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면서 틀을 계속 깨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아직도 사실 본질적으로는 인생 독고다이라는 생각이 크긴 하지만, 사회적 동물로 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경험들에 오픈되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질 정신 다 따져도 실보다 득이 훨씬 많겠더라구요.(이건 나중에 또 깊은 대화해봐요!)
결론은 한편님이 글에서 (예의나 노파심이겠지만!) 타인에게 영향이 갈까 걱정하는 부분들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정도의 영향은 서로 다 끼치며 산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ㅎㅎ. (조금 더 직접적인 표현을 하자면 '그 걱정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 하는 데 장애물이 될 필요는 없다' 입니다.)
그리고 저도 한동안 난 얼룩소에서 뭘로 날 브랜딩하고 어떤 소통을 해야 하지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들과 여기서 나눠지는 얘기들의 결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내가 뭘 쓰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한편님이 말했던 허공에 외치는 느낌도 느꼈었구요ㅎㅎ 그래서 저 역시 흥미가 떨어져 안 들여다본 시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꿔보니 제가 생각을 잘못했던 거였더라구요. 저는 그냥 계속 '나'만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거, 내 생각, 내 글에 반응 등등. 정작 사람들이 내 글을 봐주고 이야기 나눠주길 바랬지만, 나는 사람들 글에 관심을 안 가졌었던 거였습니다.
난 왜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편님에게도 글 쓰게 되었던 거에요. 내가 원하던걸 다른 사람들한테 먼저 하자 싶어서, 한 줄이라도 먼저 댓글 쓰고 팔로우,좋아요도 막 누르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조금 가볍더라도 물꼬를 트고 가볍게 인지만 해도 '시작이 다 그런 게 아니겠나' 하면서 해파리가 해파리 하게 되는 중이네요.
이미 저는 한편님이 사골 육수 이상으로 진국인 게 느껴져요. 머릿속으로 한편님이란 사람에 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봤기 때문에..ㅋㅋ(N특ㅎ)
퇴사도 하셨다고 하니, 이제 1~2일에 한 번씩은 오셔서 '정제되지 않은' 한편님을 더 많이 표현해 주시고, 무엇보다 저랑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