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와 어느 중년의 성장 이야기

sd1209
sd1209 ·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데이터전문가
2023/01/28
마흔 중반 중년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농구라는 운동을 다룬 만화인데 그 기저에는 팀 맴버 한 명, 한 명의 성장 스토리가 담겨 있다. 특히 사춘기를 전후한 시기에 접한 성장 드라마는 자신의 성장과 발 맞추어 오랜 시간 기억 속에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만화는 그 시절을 지나온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 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랬다. 슬램덩크가 매주 연재 될 때마다 친구들에게 아양을 떨어가며 몇 장 되지도 않는 에피소드를 읽어 보려고 노력 했었고, 결국 참고서 산다고 거짓말해서 모은 돈으로 단행본을 모두 사서 방 한 켠에 숨겨두고 몇 번씩 다시 읽기도 했었다. 후일 회사에 취직해서는 일본 업무 담당으로 일본에 출장을 자주 다닐 무렵 중고 서점에서 일본판 슬램덩크를 모두 구매해 일본어 수업 교제로도 쓸 만큼 지금 돌이켜 보면 나에게는 큰 영향력을 준 만화였음이 분명하다.

그랬던 만화가 에니메이션 영화로 개봉을 했다는 소식은 나를 비롯한 많은 중년 들에게 희소식이 었음에 틀림없다. 슬램덩크는 일반적인 에니메이션 영화라기 보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농구라는 운동을 통해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 가듯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중년 들에게도 그 시절 각자가 가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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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산과 데이터라는 호수를 끼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지향하는 4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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