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이가 되어야만 사랑받는 걸까?
2022/09/21
요즘 없는 시간을 쪼개며 보고 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헤어질 결심을 쓴 정서경 작가의 ‘ 작은 아씨들’이다. 헤결 이후 그 정서에 푹 빠져있던 차에 같은 결이 느껴지는 드라마에 바로 풍덩 중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스티븐 뱅크스의 ‘작은 아씨들’ 속 메그, 조, 에이미를 모델로 한 이 이야기는, 가난이라면 치가 떨리는 인주, 인경, 인혜 세 자매가 큰돈과 얽혀서 진행된다.
어떻게 보면 스릴러 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사회고발 프로그램 같기도 한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이야기다. 거기에 주요한 장치로 묘사되는, 푸른 난초까지 가면 판타지로 흘러갈 수도 있는, 이른바 스펙트럼이 넓은 드라마다.
여러 주인공 중에 막내인 인혜가 한 대사 한 구절이 내 머릿속에 내내 남아 맴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