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가 온 어머니가 힘들다.

하온 · 글쓰는 걸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2022/03/28
어머니가 몇년 전 부터 추운 날씨 속에도 덥다고 자주 그러신 걸 보며, 갱년기가 오셨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최근 내게 이런 저런 속상한 점들을 이야기 하곤 한다.

'엄마 신경 좀 써주면 안돼?'
'엄마 힘들어'
'엄마 외로워'
'엄마 혼자 있는 시간이 심심해'

화내고 짜증내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집에 올 땐 꼭 전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속상하다고 하니 좀 당황스럽고, 어이없달까.

그냥, 지금껏 내가 어머니를 돌보아 왔던 건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무시받는 느낌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가부장적이고 언어폭력하는 아버지와 그 옆에서 방관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화를 내는 아버지를 보고, 내가 울면 엄마는 그저 구경만 하고 아빠와 같이 움직이곤 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럴 수 밖에 없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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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숨기던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낯선 어른으로 성장했고,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점들을 말이 아닌, 글로 표현하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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