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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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선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말을 뒤집어 보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된다. 생존에 대한 큰 책임을 갖고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믿으며 선택했다는 말과도 같다.  갈등을 회피하느라 선택했다, 펑펑 울었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은 삶에 충실했던 사람,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인 가구 지원이 청년과 노년에게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낀 중년의 비혼여성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생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미진한 제도와 사회적 편견으로 점철되기에 우리의 삶은 지나치게 고귀하다. 비혼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1인 가구 33%라는 현실을 마주하며 생긴 불안이 책을 쓴 이후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불안을 낮출 정도로 사회가 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민이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며 공감과 지지 그리고 위로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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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엘리트 여성 집단인 초등학교 교사들의 미혼 비율이 서서히 올라가는 것을 7년 동안 지켜보며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느꼈다. 변화는 분명히 있는데 없는 것처럼 외면하는 제도와 사회적 합의라 부르는 비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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