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쟁 시작... 정치 잘못해 이런 험한 꼴 당하고 있다"(오마이뉴스 2023.09.04.)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4
"역사전쟁 시작... 정치 잘못해 이런 험한 꼴 당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2023.09.04. 

[이게 이슈]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인터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될 예정이다.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이끌었다.
반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간도특설대 활동 등 친일 경력이 인정된 백선엽은 국립현충원 안장 정보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삭제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7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데 장관직을 건다"고도 밝혔다. 
지난 8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홍범도 vs. 백선엽' 토론회에 참석한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토론회가 끝난 후 국회의원회관 2층 휴게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한 교수는 반공으로 친일을 덮으려 하는 '역사 전쟁'이라고 최근 상황을 규정했다.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홍범도를 핑계 삼아 오랜 뜻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한국군의 정통성 따로 있을 수 없어"

- 홍범도는 지우고 백선엽은 띄우고 있다. 최근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홍범도와 백선엽 개인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본다. 매우 뿌리가 깊은 문제다. 반공으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315
팔로워 5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