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승만이 혁명투사? 윤 정권이 몰래 준비한 '비밀병기'[김종성의 히,스토리] 박민식 장관의 문제적 인터뷰(오마이뉴스 김종성 23.09.20)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20
이젠 이승만이 혁명투사? 윤 정권이 몰래 준비한 '비밀병기'
[김종성의 히,스토리] 박민식 장관의 문제적 인터뷰
오마이뉴스 김종성 23.09.20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국가보훈부장관으로 승진시키면서 지난 6월 5일 발효된 개정 정부조직법은 국가보훈부장관이란 표현을 꽤 많이 언급한다. 여타 법률들에 표기된 '국가보훈처'나 '국가보훈처장'을 '국가보훈부'나 '국가보훈부장관'으로 변경한다는 문구가 정부조직법 부칙 제7조에만도 40회 이상 나온다.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법률로 인해 보훈처는 보훈부로 승격되고 박민식 처장은 박민식 초대 장관이 됐다. 적어도 박민식 장관 입장에서는 이번 개정법률이 '박민식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민식 장관이 이번 정부조직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가 있다. "국가보훈부장관은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에 대한 보훈, 제대 군인의 보상·보호, 보훈 선양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라는 제35조가 그것이다. 이 규정에 따라 박 장관이 해야 할 일은 보훈처장 시절보다 훨씬 강한 권한을 갖고 국가유공자 및 제대 군인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고 이들에 관한 보훈을 널리 선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너무 엉뚱하다. 정부조직법은 그에게 국가유공자 보훈을 선양하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반민주행위자와 반민족행위자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반민주행위자 이승만, 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미화 및 선전이 그의 핵심 업무처럼 되어 있는 것만 같다.
   
도를 넘은 이승만 추앙

이승만에 대한 박민식 장관의 선전·선양은 이미 도를 넘었다. 18일 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이승만을 86세대가 추앙하는 혁명 투사로까지 치켜세웠다. 1965년에 출생하고 1980년대에 대학생이 된 그는 자신도 86세대라고 자처하면서 "이승만이야말로 86세대가 추앙하는 혁명 투사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런 뒤 "왕정을 반대해 공화정을 세우려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이승만은 독립협회 활동을 하다가 23세 때인 1899년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형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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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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