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이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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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11/28
  다들 안녕, 갑작스런 눈발에 고생 많았죠? 오늘 운동을 갔다 오는 길에 보니 눈이 꽤 많이 녹았더라구요? 아직 길바닥은 축축하지만 그래도 미끄러짐이 덜해서 좋더라구요. 단지... 제가 매일 운동을 다니는 센터 아랫층에 어린이 운동 클럽이 있는데 거기 아이들이 만들어 둔 눈사람이 누군가의 발길질에 풀썩 옆으로 주저앉았더라구요. 예뻤는데 왜 그랬을까... 이 나이에도 여전히 눈이 오면 자그마한 눈사람을 만들곤 해요. 제가 눈 볼 일 없는 대구 출신이라 그런가 싶기도...? 기껏 만든 눈사람을 오늘 센터 가는 길에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딱 오늘 누가 발로 걷어차 넘어져있더라구요... 눈사람 머리가 산산조각... 아이들이 슬퍼하는데 저도 같이 슬프더라구요. 

  넌 아직 녹아 없어지지 않아도 되는데 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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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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