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리뷰 ;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최지웅
최지웅 · 개발자
2024/03/2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저는 참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재밌는 영화를 보게 되었고, 거기에다가 얼룩커들에게 시사하는 지점들도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라는 영화인데요. 제목도 그렇지만, 내용도 참 독특한 영화입니다. 그럼 영화 리뷰를 바로 말씀 드릴게요.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는 이 문장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막걸리 따위가 무엇을 알려줄 수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동춘에게 무언갈 알려주는 것은 막걸리가 유일하다. 그래서 괴이하지만, 그래서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막걸리가 알려주는 거 맞네.

이 영화는 “내가 왜 영어를 배워야 할까?” 하는 동춘의 단순한 물음에 그 어떤 어른도 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못하고, 그런 압박에 못 이겨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혼절해 버린 이야기로 시작한다. 할머니 취향으로 아침햇살이라는 쌀음료를 좋아하는 동춘은 수학여행날 소화전에서 떨어진 막걸리의 일부를 아침햇살병에 가져온다.

그 막걸리는 계속해서 거품을 내뿜는데, 창의과학 시간에 우연히 배운 모스부호가 아닐까를 떠올리는 동춘. 그렇게 각종 언어로 그 신호를 번역해 봤지만 될 리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서울대에 페르시아어과가 생긴다는 입시설명에 동춘은 페르시아어까지 배우게 된다. 그렇게 그 모스부호를 페르시아어로 번역해 보니…

로또 4등의 당첨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당첨금을 타니, 자신을 큰 통으로 옮겨달라 하고, 쌀과 누룩으로 더욱 풍성한 거품을 만들게 해 달라는 막걸리. 동춘은 그것에 이끌려 시키는 데로 일을 잘 수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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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짜는 게 가장 재밌지만, 어쩌면 글을 쓰는 게 더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복잡하게 착한 사람을 단순하고 서툴게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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