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4/03/28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었고, 이재명 대표의 열 가지 잘못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최근 정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이번 선거 때 민주당에 투표할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워낙 줏대가 없는지라 요즘은 다시 마음이 달라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은 예상을 하지 못했던 일이고, 민주당이 요즘 국민의힘에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 아닌가,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판단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들고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어떤 결과가 좋은 결과일 거라는 생각 없이 지켜보려는 중이다.
그런 배경에서, 이재명 대표의 쎼쎼 발언을 보면서 느낀 생각은 이것이다.
"경박하구나.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남의 나라 일이라고 그렇게 말할 것도 아닌 것 같고 외교전략을 그렇게 적나라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은데,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 TV로 그 발언을 지켜 보는 사람들 중에는 시원스럽다고 느낄 사람이 많을 것 같았다.
국민의힘 쪽 사람들이 그 발언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그렇게 비판할 수 있겠지, 하지만 선거 관점에서 민주당에 타격이 될 것 같지는 않아, 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게 지지자가 많은 것이 좀 신기한 현상이었다. 말을 깊이 있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도덕성이 높아 보이지도 않고, 잘생겼거나 호감이 가는 목소리도 아닌 것 같은데 무엇이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일까?
그런데 쎼쎼 발언을 보면서는, 뭔가 대중적인 능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치인에 대해 내가 갖는 호불호의 평가가 상당 부분은 '취향'에 속하는 것이고, 유권자 중 많은 이들은 나와 취향을 달리 한다는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790
팔로워 405
팔로잉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