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닥터 본색 드러낸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미디어오늘 1415호 사설 [미오 사설] 2023.08.22)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22
스핀닥터 본색 드러낸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미디어오늘 1415호 사설 [미오 사설] 2023.08.22
   
지난 18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프레임 싸움에 능한 스핀닥터 본색을 드러내고 편향된 언론관으로 저널리즘 가치를 짓밟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 후보자는 스스로 스핀닥터임을 자처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이 YTN 보도 리스트를 만들어 정권에 불리한 뉴스에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이런 점도 협조 요청하는 것은 사실은 기본 직무”라면서 “스핀 닥터의 역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언론의 권력 감시 역할을 진영 싸움의 일환으로 해석해 사안을 비틀고 왜곡하는 스핀닥터 개념을 단순히 언론보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긍정적인 행위로 바꿔놓은 것이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입에서 스핀닥터라는 용어가 나온 건 방송통신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인데도 거리낌이 없다.
이 후보자는 ‘VIP 전화격려 대상’ 문건과 관련 정부 우호적인 보도 작성자에 대통령이 직접 격려 전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직접 대통령에 바꿔줬다라고 답해 충격을 던졌다. 이 후보자 머릿 속에 언론은 정치 진영의 편을 갈라 싸우고 관리해야될 대상일 뿐이다. 그의 발언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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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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