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콩
까망콩 · 고민하는 아줌마!
2023/11/16
내가 아직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던 시절에는
그저 가난은 불편한 것이라 생각했다.
추워도 튼튼한 다리로 걸으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까
전기장판 이용하면 되었고
대중 목욕탕을 이용해도 큰 지장 없었으니까
양손 가득 장을 봐도
그 많은 짐을 들고 버스를 타도
나는 그게 당연한 것이였으니까...
그런데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인생이 생기니
가난은 내게 웬수가 되더라...
둘째가 태어나고 50일이 겨우 지났을 무렵
목욕을 시키기 위해 준비하는데
아기의 왼쪽 배가 유난히 불룩했다.
기저귀도 보니 너무 뽀송했다.
다시 옷을 입히고 동네 소아과를 찾았다.
한참을 보시던 선생님이
소견서를 써 줄테니
종합병원으로 가보라 했다.
그렇게 아산병원을 찾아 
피검사를 비롯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온갖 검사란 검사는 다했다.
결론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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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가 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도 염치가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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