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의 트위터 아카이빙 #06] 여자들에게 밥 적게 주는 사장님들, 이래도 차별이 아니라고요?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3/13
며칠전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한 트위터 계정주가 '여기 가지마세요' 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문제 상황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홍대 000000(가게 상호명), 여기 가지마세요
트위터에선 공개된 상호명과 동시에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가게는 합정역 근처에 위치하여 직장인들의 단골 가게이기도 합니다. 트위터 계정주 A는 남녀가 섞인 직장인 무리에 속한 직장인입니다. 주문을 하는데 사장님이 이상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자분이 시킨 메뉴는 어떤건가요?"
A는 질문의 저의가 뭔지 몰라 되묻습니다.
"그건 왜 물어보시나요?"
사장은 말합니다.
"남자분 메뉴는 식사양을 더 많이 제공하거든요."

라는 말을 한 겁니다.



A는 이때 이 가게에서 겪은 일을 트위터에 기록했습니다. 같은 가격인데도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하단 생각에 기록을 하게 되었고, 이 트윗을 본 사람들, 그리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핑크텍스'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율무선생의 트위터 아카이빙 #06 돈 낸건 똑같은데, 왜 여자만 적게 주나요?
트위터에서 공익으로 작성된 이 기록은 인스타까지 뻗었습니다. 해당 가게 사장은 난리난걸 알고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인스타 게시물을 남겼습니다.

"원래 여성분은 밥을 남기시는 경우가 많아서 기본 용량을 드리고 있고, 남성들은 더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말을 듣기 전에 밥을 더 얹어드리고 있다. 문제될게 뭐가 있나요?"

사과문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식사에 들어간 밥 양은 기본적으로 '여성만' 적게 주는 게 아니라 '정량' 을 드리고 있고, 남성 손님만 '더 얹어' 주니 문제될건 하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식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가게 사장의 선의는 '오해' 가 아니라 '이상한 영업' 이라고 칭합니다.

<트위터 사용자 B: 애초에 '왜' 남자 밥만 더 주나요? 그건 돈을 낸 여성들에게 있어 불공평해지죠>
-해당 가게 영업방식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공통된 의견이 '왜 굳이' 남성의 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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